선생님 안녕하시죠?
4월 28일 수술한 안산맘예요~
잘 지내시죠?
병원 다니는 동안 늘 한결같이 측은하고 진실된 맘으로 대해 주시고 수술 잘 해주셨는데 이제서야 감사인사 드리네요.
열흘 가까이 머리 감지 못하는 고통 말고는 돌이켜 보니 그리 힘들지 않은 수술이었습니다.
벌어진 광대로 인한 볼처짐과 솟구친 와이어로 찌를듯한 통증으로 고생한 2년여의 시간은 이제 비로소 막을 내린듯 해요...
한동안 치켜올라간 눈이랑 무섭게 빠지던 머리카락 때문에 볼처짐 해소의 기쁨도 잠시 잊고 지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져서 맘이 즐겁습니다.
특히 탈모는 생각보다도 더 심해서 마음이 무거웠거든요.
머리 왼쪽 측면은 거의 골룸 수준이었으니까요. 근데 이젠 그 자리에 제법 잔머리가 올라오고 있어요.
사실 수술전 큰 기대는 일부러 하지 않았어요.
스스로 너무 절망적인 상태임을 깨닫고 있었거니와, 수술후 혹 있을 실망감이란 정말 무섭고 두려운 것이었으니까요.
벌어진 뼈 붙고 볼처짐은 좋아진다고 하셨으니... 그냥.. 지금보단 나아지겠지....
근데 기대이상입니다. 볼처짐이 사라지니 40대 아줌마처럼 보이던 얼굴이 비로소 제 나이를 찾은듯 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아직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먹는거 씻는거 모두 조심하고 있긴 한데..
언제쯤이면 완전 마음을 놔도 될른지...
참, 선생님..
선생님께 수술받기전 생긴 관자놀이 함몰부분요..
무너진 광대는 잘 살아났지만 관자놀이가 함몰되어 있으니...
선생님께서 재수술후 3개월이면 지방이식할 수 있다고 하셨는데요...
물론 6개월 후면 더욱 좋다고도 하셨구요
이달 말경에 해도 될까요?
그때가 아니라면 시간이 녹녹치 않아서요..
이 수술도 광대처럼 기대이상으로 잘 해주실거죠?
조만간 한번 찾아뵐께요..
더욱 건강하시고 번창하세요.
늘 잊지않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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