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재윤성형외과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8월 4일에 설 박사님께 사각턱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난히 각져서 퍼져 보이는 얼굴 아래가 늘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사각턱을 빨리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늘 품고 있었어요.
그러나, 여성 분들과는 달리, 저 같은 남자는, 성형수술에 대한 관심, 정보가 부족하죠.
때문에, 여느 여성 분들보다 한결 공부도 많이 하고,
사각턱 수술에도 여러 기법이 있는데, 어떤 방법으로 수술받아야 할 것이며,
어떤 의사 선생님께 맡기는 게 좋겠는가, 많이 고민했습니다.


3년 전에, 고향 대구의 제 또래의 치과 의사님에게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습니다.
치조골이 그다지 없는 윗 앞니여서 상당히 고난도의 시술이었을텐데,
열성으로 여섯 달을 공들여 치료해 주시고, 꼼꼼히 박아 주셔서, 지금도 제 이빨처럼 튼튼하고,
지인인 서울의 치과 의사님께 보여드려도, 정말 잘 했다는 찬사를 받았더랬지요.
그 이후로, 의사 선생님을 선택하는 데 있어,
부단히 공부하고, 풍부한 임상 경험, 정성, 그에 따른 확고한 자신감이 서 있는 분을 찾는 것이
관건이라 여겨 왔고,
이번에 사각턱 수술하기 위해서도 그런 선생님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사각턱 수술이 통념상 위험하다는 말도 있는데, 실제로 그러한지,
설령 그러한 위험성이 사실이라면, 시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지며,
신속하고 적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의사 선생님이어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아예 처음부터 그러한 위험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지닌 선생님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같은 사각턱 수술이라도, 여러 시술 방법이 통용되고 있으며,
명칭에 있어서는, 외래어, 애매하고 그럴듯한 말들을 붙인 경우가 난무하는지라,
가장 핵심을 찌르고 정공법(正攻法)으로 하시는 선생님을 찾으려 했습니다.


수많은 자료들을 보면서, 일단, 뼈를 갈아내는 게 아니라, 잘라내는 절골법을 고집하는 선생님으로
범위를 축소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무엇을 깎고 다듬고 광내며 만드는 걸 즐겨하는지라,
양쪽이 정확히 대칭으로 깎였다 싶더라도, 다시 비춰보고 재보면, 미세하게 대칭이 안 맞는 경우가 허다한데,
하물며, 살 속에서 핸드피스로 조작한다면, 갈아내는 수술로 어찌 정확하게 맞추겠느냐 말이죠.
그리고, 그 잘라낸 양쪽 뼈를 자신있게 공개하시는 선생님이라면,
정말 오랜 세월 경험을 쌓으셔서,
정확하고 노련하게 시술하실 수 있는 분이니, 믿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설 박사님의 경우는, 정확하게 대칭이 맞을 정도이니, 더 말해 뭐하겠습니까)


그리고, 귀뒤 절개냐, 입안 절개냐의 문제도,
귀뒤의 경우, 수술 후 붓기와 생활의 불편함은 덜하겠으나,
암만 생각해도, 사각턱에 접근해서 잘라내는 각도가 좋지 않아, 제약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을 자르려면, 입안을 절개해 들어가는 방법이 적절하다고 봤습니다.


요컨대, 가장 정통적인 방법을 구사하고 고집하시는 선생님을 찾아야겠다고,
첫 단계에서 범위를 좁혔습니다.


이런 기법으로 시술하되, 단지 친절한 상담 정도로 환자를 끄는 게 아니라,
풍부한 경험과 공부를 바탕으로, 명명백백하고 자신감 있는 설명으로 환자를 대하는 그런 분은 누구겠는가,
하악의 살을 절개하고 핸드피스로 자르고 깎는 수술이니만큼,
신경과 혈관을 건드리지 않고, 최소한의 동작으로 깔끔한 수술을 하시는 그런 분이라야 될텐데,
그런 선생님이 누구겠는가, 찾기 시작했습니다.


좋은 의사 선생님들이 많으시겠지만,
제 기준에 맞는 선생님은 두 분으로 좁혀지더군요.
한 분은 광주에 계신 분, 또 한 분은, 여기 압구정에 계신 설 박사님.


게다가, 설 박사님은, 여느 성형외과들과는 달리,
속칭 브로커 같은 사람들도 전혀 쓰지 않고,
시술에 관한 모든 것을 직접 투명하고 확실하게 밝혀 설명하고 계셨습니다.
성형수술 받기 전에, 서너 군데 정도는 발품 팔아보고 결정하라고들 하십니다만,
이런 당당한 분이라면, 딴 거 볼 것 없이, 맡겨드려도 되겠다라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래서, 7월 말에 상담하러 병원을 찾아갔습니다.
학자 같으신 진지한 풍모에, 아주 직설적이고 확실하게, 그러면서도 편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나는 남자가 성형하는 걸 굳이 권하지는 않는데, 원하시니 한 번 보십시다 하시며 제 턱을 보시더니,
귀 아래 각진 부분이 발달해서, 하악이 퍼져 보여 좋지 않긴 하다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제가 원하는 이미지로 턱선을 만들면 어떨까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깎아서 남자에게 썩 좋지는 않을 것이고, 나중 노년도 생각해야 된다라 하셨습니다.
제가 이미 공부해 갔었던 것들이기도 하지만, 더 자세히 시술에 관해 설명해 주시고,
지금껏 시술받은 환자 분들의 사진, 실제 잘라낸 뼈를 보여주시며 설명도 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서, 계약금 걸 것 없이, 수술 비용 전액을 일시불로 입금하겠으며,
수술 날짜는 최대한 빨리 잡아서, 다음 수요일(8.4)로 하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토요일에 지정 병원에서 심전도, 촬영, 피검사를 받고,
수요일 아침에 병원에 갔습니다.
상담 때, 임플란트 시술받은 경험을 말씀드렸더니, 그 정도면 충분히 견딜 수 있다고 하셔서,
그다지 두렵지는 않았는데,
사람이라면 수술대 위에서 어찌 긴장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십수년간 안면 윤곽 수술을 하시고, 무엇보다 사람 얼굴이 전문이신 박사님이신지라,
긴장한 제 표정을 읽으셨나 봅니다.
뭘 긴장하냐고 씩 웃으시더라구요.
링겔을 꽂고, 마취과 의사 선생님께서 마취 들어간다 하시자마자 잠들기 시작해서,
깨보니 수술이 끝나서, 입원실에 옮겨져 있더군요.


뼈에는 신경이 없다고 합니다.
때문에, 뼈를 자르고 깎는다고 해봤자, 그 자체가 아픈 게 아니라,
아무래도 생살을 찢고, 뼈에 붙은 근육을 일부 분리해야 하니, 그게 욱신거릴 수밖에 없고,
수술 도중 호흡관을 넣어야 하므로, 그것이 기도 점막을 자극하니, 목이 따갑게 마련이죠.
그것 말고는 아프지 않았고, 전신 마취이다 보니, 어질어질하고 온몸의 기운이 없는 것 뿐이었습니다.
더욱이, 신경, 혈관 등은 전혀 건드리지 않고,
피호스, 피주머니는 전혀 필요 없으며(다른 선생님들은 일반적으로 사용하시더군요),
거즈 두 장 정도로 피를 닦아낼 정도로 출혈 없이 수술하신다는 것이, 과연 사실이었습니다.
확신을 갖고 믿고 찾아뵈었긴 합니다만, 직접 경험해 보니, 새삼 놀랍더군요.
간호사님, 실장 누님께서, 병원을 걸어다니며 운동하며 기운 차리라 하셔서 조금 걸었는데,
영 기운이 없어서 다시 입원실에 누웠다가, 잠 좀 잤다가 일어나니, 병원 문 닫을 시간이더라구요.
그래서, 박사님께, 언제 가면 되냐 말씀드렸더니, 좀 전에 가도 되었다라고 웃으시더군요.
수술 잘 되었고, 요구한 대로 부드러운 곡선이 나오게 자르되,
남자에게 어울리도록 적절하게 잘 시술했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비가 온다는 말을 못 들어서 우산을 갖고 가지 않았었고,
머리에 압박붕대와 땡김이를 하고 있기에, 후드티 같은 걸 갖고 오라 하신 말씀을 깜빡 했었는데,
박사님께서, 실장 누님께 우산과 머리 가릴 모자 있으면 좀 빌려 주라고 친절히 배려해 주셨습니다.
일요일에 성당 갈 수 있느냐 여쭈었더니, 웬만하면 쉬는 게 좋지 않겠냐,
하느님께서도 봐주실 거라고 웃으시더군요.


저는 남 시선에 그다지 개의치 않는지라, 당당히(!) 전철 타고 집에 왔습니다.
압구정과 가까운 편인 신설동이라, 금방 가기도 하구요.
수술 당일은, 그야말로 붓기가 임플란트 시술한 그 정도의 붓기였습니다.
예상 이하였어요.
단지, 붓기 시작하고, 욱신거리고, 말을 못 하고, 음식을 못 먹는다는 게 불편했을 뿐입니다.
마취 풀리니, 몸은 예전과 똑같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일단 수술 당일 저녁은 식사를 걸렀고, 인터넷 게시판, 채팅 등으로 지인들과 얘기 나눴습니다.


박사님께서 말씀하셨듯이, 하루에서 사흘 째에 가장 많이 부었습니다.
수술 다음 날 일어났더니 퉁퉁 부어 있었고, 사흘 째는, 땡김이까지 하고 있어서, 얼굴이 터질 것 같았어요.
눈 아래까지 부어서, 눈꺼풀이 접히고, 더운데다 항생제 때문인지 몸에 기름기도 유난히 많이 흘러,
눈이 침침하더군요.
그래도,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우유, 쥬스 등으로 허기를 달래며, 집에서 조용히 지냈습니다.
더 탱탱하게 부어서 입 안의 공간도 줄어들었지만, 상처가 아물기 시작해서인지,
침에 피 섞여 나오는 것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약 먹고 음료 마시기에는 문제 없었습니다.
머리에 물 닿지 않도록 찬물에 잠깐씩 샤워도 했고,
얼음 팩으로 냉찜질도 해 주었습니다.
집 밖에 산책 삼아 걷기를 하면 붓기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들 하던데,
하도 더워서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저 집에서 인터넷 검색, 책 읽기나 했습니다.


나흘 째에도 여전히 호빵처럼 부어 있기는 했습니다만, 붓기 빠지는 느낌이 약간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생활에 지장은 없고, 도리어 산책이 도움 된다고 해서, 일요일이라 성당에 다녀왔고,
시장도 한 바퀴 돌까 했는데, 햇살이 워낙 뜨거워 조금 돌다 말고 들어왔습니다.
미음, 미숫가루 등은 먹어도 된다고, 약 봉지의 주의 사항에도 적혀 있습니다만,
혹시 상처 사이에 낄까 싶어서, 우유만 줄창 마셨고, 지금까지 그렇습니다.
(미련한 건지…)


닷새 째가 되니, 그나마 눈꺼풀 푹 들어가는 느낌 정도까지는 가시고,
붓기가 약간은 빠진 듯했습니다.
엿새 째, 붓기가 볼 아래 정도에만 몰려 있는 듯했고, 땡김이가 헐렁하더군요.
워낙 탄탄하게 땡겨져 있어서였는지, 눌린 귀도 가려웠구요.
그래서, 땡김이와 압박 붕대를 풀고, 조심스레 머리를 감았습니다.
붓기가 급속도로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레 째인 오늘 지금까지도, 약간 시원한 듯 뭔가 내려가는 느낌이 계속 들면서 붓기가 빠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부드러운 음식 정도는 먹을 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사각턱 수술 받고 나면 턱의 감각이 둔해진다고도 하고,
당분간은 턱의 씹는 힘이 약해져서 제대로 씹지 못할 거라고 하시는데,
감각은 그대로이고, 어금니에 살짝 힘을 주고 입을 다물어도, 별 문제 없습니다.
아직은 귀밑, 잘라낸 부분의 살이 완전히 낫지 않아, 건드리거나 땡기면 살짝 욱신거리지만,
가만히 있으면 전혀 아프지 않습니다.
입안 상처 관리는 그다지 열심히 해 주지 않았는데도, 순조롭게 나아가는 것 같구요.


무엇보다, 턱선이 정말 부드럽고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직은 붓기 때문에 얼굴이 커 보입니다만, 턱선의 윤곽은 짐작이 갈만큼 드러났고,
참 적절하게, 이쁘게 자르고 깎아주셨다 싶습니다.


하악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노년에도 문제 없을 정도로만 깎되,
(설 박사님께서 설명하신 글의 해부학 교과서 사진에 보니,
나이 먹으면 치조골도 푹 가라앉고, 하악도 줄어들더군요.
아랫턱이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귀밑에서부터 턱까지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곡선으로 만드신 걸 보니,
미적인 측면과, 환자의 나중 건강까지 생각하셔서, 처음 상담 때부터 말씀하신 게로구나,
그리고, 박사님 안목과 시술에 맡기기를 잘 했다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습니다.


이제 내일 다시 찾아뵙고 실밥만 뽑으면, 시술은 끝나는 겁니다.
잔붓기야, 생활하면서, 제가 손질해 가면서 빠지겠지만,
아무튼, 지금까지 지켜보니 어느 한 구석 아쉬운 점 없었고, 그야말로 대만족입니다.
성형수술이, 붓기가 빠지면서 얼굴의 정확한 윤곽이 드러나야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지금껏 박사님을 겪어보니, 앞으로도 걱정할 건 전혀 없겠다 싶습니다.
게다가, 시술 과정에서 잘못된 것이 있다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라고 진료기록서에 각서까지 남기실 정도이니,
더 말할 것도 없지요.


안면 윤곽 수술이 큰 수술인 것은 맞습니다.
제 지인인 간호사 분은, 얼굴 부위에 신경, 혈관이 복잡하게 몰려 있어서,
잘못 건드리면 큰일날 수 있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나,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듯이, 안면 윤곽 수술은,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의사가 집도할 경우,
치과 수술보다 안전한 수술이 맞다고 저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제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 그 댓가로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만…,
노련한 확신 있는 예술가에게 그에 걸맞는 댓가를 지불하는 게 마땅하듯이,
의사 선생님께도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내 몸에 관한 것이니, 그 이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순히 고객과 의료 서비스 제공자로서 만나뵈었다기보다는,
이 정도 실력과 부단한 노력, 당당한 확신, 틀림 없는 시술,
직설적이고 명명백백하면서도, 따뜻하고 자상하신 모습을 뵈니,
사람이 뭘 한다면, 저 정도 일가를 이루어야 되지 않겠는가,
저도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섰는데, 지금껏 뭘 했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렇습니다.


글이 길고 지루했습니다만…,
성형수술 생각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서, 굳이 길고 자세하게 썼습니다.
지금껏 제가 살아오면서 만나뵌 많은 사람들 중, 가장 확실하시고, 믿음이 가는 분이 아니었나 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병원 게시판에 박사님께 칭송과 감사를 드리는데, 절대 빈 말이 아닙니다.
저도 이번 수술을 통해 처음 만나뵈었으니, 어떤 이해 관계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
진심으로 탄복하고, 존경심이 우러나와 이렇게 글 쓰는 것입니다.


수고하시고, 잘 시술해 주신 박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잔붓기가 빠지고 얼굴 형태가 자리잡아 갈 때, 다시 후기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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